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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후기/책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오후

얼마전 마약에 대한 재미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오후 작가의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라는 책입니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책 제목처럼 우리는 마약을 모릅니다.

 

마약을 접해본 일도 없고

마약에 대해 들어본 일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외국 영화나 정치인, 연예인들의 마약 소식이 대부분이죠.

 

그만큼 한국에서는 마약을 잘 모릅니다.

 

이 책은 마약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지식을 채우기에 충분합니다.

 

마약의 정의가 무엇인지부터

인류가 마약을 언제부터 접했는지,

마약의 종류, 효과,

마약이 연관되어 있는 세계사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만큼 깊이있게 다루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마약에 대한 궁금증을 채우기엔 충분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한 외국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대마초를 피우는 기구가 짧게 스쳐지나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뭔지도 몰랐지만

책을 보고 나니 어떤 물건인지, 등장인물의 반응을 왜 저런 것인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마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것이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마초같은 것은 외국에서 쿠키 등

음식에 넣어 소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를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아쉽게도 마약의 위험성, 중독성 등에 대한 설명은

많진 않았습니다.

 

이는 책의 중점 포인트가 마약에 집중하기 보다는

마약과 관련된 세계사, 문화 등에 집중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지만

호기심과 흥미를 채우기에는 알맞은 책이었습니다.

 

 

책에는 마약에 대한 여러 주제의 영화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총 8가지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해롤드와 쿠마>

2004년

소개: 피곤한 일과 후 대마초 한 모금

 

B급 영화라고 하는데요,

아시아계 주인공 두명이 대마초를 피운 뒤의 일을

코미디하게 풀어낸 영화라고 합니다.

 

 

<드럭스토어 카우보이>

1989년

소개: 안전한 인생을 찾아서

 

약국을 터는 약쟁이들이라는 소개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마약에 중독된 약쟁이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그려내는 영화입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2013년

소개: 찬양하라, 태초에 돈이 있나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명연기가 볼만한 영화라고 하네요.

마약이 중점이 된 영화라기 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돈, 자본주의에 대한 영화입니다.

 

 

 

<레퀴엠>

2000년

소개: 마약 영화의 종결자

*경고: 이 영화는 충격적인 장면과 보는 이의 기분을

바닥 끝까지 떨어뜨리는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관람에 주의하세요.

 

특이하게도 저자의 경고가 붙어있는 영화입니다.

등장인물이 어떤 마약을 하고 있는지 친절히 설명해주는 영화는 아니어서

무슨 마약인지 맞추면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볼만 하겠지요?

 

 

<아메리칸 메이드>

2017년

소개: 현실의 포레스트 검프

 

포레스트 검프는 미국 현대사의 위대한 순간을

모두 스쳐 지나간 가상의 인물로

이또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미국 현대사 이면의 어두운 순간을

모두 지나가는 포레스트 검프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영화 소개글을 보고 나니 괜히 포레스트 검프를 한번 보고싶어지네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2015년

소개: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선악이 모호한 작품으로

주인공의 선택으로 영화가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인 완전히 수동적인 상태로 영화가 흘러가는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합니다.

 

 

<카르텔 랜드>

2015년

소개: 마약 범죄 아래에서의 삶

 

마약의 도시, 멕시코에서 찍은 다큐멘터리라고 합니다.

마약 범죄에 연루된 일반 시민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조명하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이카로스>

2017년

소개: 우리는 여전히 제국주의자

 

스포츠 도핑에 대한 다큐멘터리라고 합니다.

마약이라고 하면 도핑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습니다만

마약은 마약이니 같이 소개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우리 사회의 금기중 하나인 마약.

 

마약에 대한 궁금증을 채우기에는 충분했던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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